全판매채널 중 최고 수준 … 손보 평균比 3배 이상 높아2년 새 4배 가까이 증가 … 방카만 급등, TM은 하락세외국계 손보사 철회율 20% 상회 … 주요사도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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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카슈랑스를 통한 손해보험계약의 청약철회율이 최근 2년 사이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손보업계의 평균 청약철회율이 3%대 후반이었던 것과 달리 방카슈랑스 채널만 두 자릿수로 치솟으며 다른 판매 채널과의 격차가 커졌다.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다른 채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카 채널의 판매 관행을 둘러싼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2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평균 방카슈랑스 청약철회비율은 13.82%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보험대리점에서 체결된 계약 가운데, 청약 후 한 달 이내 철회된 비중을 의미한다. 설계사, 개인대리점, TM, 홈쇼핑 등 모든 판매 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 보면 설계사와 개인대리점은 각각 2.62%, 2.17%로 2%대 초반에 머물렀다. TM은 6%대 중반, 홈쇼핑은 8%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방카슈랑스 채널은 전체 채널 평균인 4.0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손보업계 전체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그간 3~4%대에서 흐름을 보여왔다. 2020년 하반기 4.10%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져 2023년 상반기에는 3.58%까지 하락했다. 다만 2023년 하반기 3.90%로 반등한 뒤 2024년 상반기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방카슈랑스 채널의 청약철회율은 뚜렷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상반기 2.99%였던 방카슈랑스 청약철회비율은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최근 13%대 후반까지 올라서며 2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TM 채널은 오히려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TM의 청약철회비율은 6.11%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약 4%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보험사별로는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청약철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AXA손보가 24.14%로 가장 높았고, 라이나손보(22.60%), AIG손보(21.01%)가 뒤를 이었다.

    국내 주요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8%대로 가장 높았으며, DB손보와 한화손보는 10% 안팎, 현대해상은 10% 초반, KB손보는 한 자릿수 후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설명 부족이나 상품 이해도 문제 등으로 계약을 다시 취소하는 사례가 많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실제 2025년 상반기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5%로 설계사와 개인대리점(0.01%)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법인대리점 가운데 TM(0.02%)과 홈쇼핑(0.01%)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0.01%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카 채널의 청약철회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다만 청약철회는 소비자 보호 장치의 일환으로 불완전판매까지 연결시키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