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경구제 첫 주 처방, 젭바운드 뛰어넘으며 시장 판도 흔들어릴리·노보 선두경쟁 속 암젠·화이자 장기 지속형 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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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혜민 키움증권 팀장이 28일 '불확실성의 시대, 2026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방향과 K-바이오의 기회'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조희연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 트렌드도 '비만치료제'가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위고비필'을 비롯한 경구용 비만약을 필두로 한 달 제형 비만치료제 등 차별화된 비만치료제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2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불확실성의 시대, 2026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방향과 K-바이오의 기회' 세미나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주로 재편된 제약바이오 산업 트렌드가 올해 더 심화될 전망이다.허혜민 키움증권 팀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전망과 국내 기업의 기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여전히 산업 주요 테마는 비만인데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같은 선두주자의 경구 제형 경쟁과 암젠, 화이자 같은 후발주자들의 지속형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선두주자인 기업들은 수치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일 미국에 출시된 위고비 경구제가 출시 첫 주차에 처방 4289건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릴리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 처방 1909건을 넘어선 것으로 빠른 처방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허 팀장은 "보통 전체 주사제에서 경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30~40%로 추산하고 있는데 초반 데이터는 이걸 뛰어넘을 수 있다고 시사하기 때문에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프글리프론'도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다.암젠의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마리타이드 임상 2상 파트2, 화이자의 1개월 지속형 MET-097i 데이터 발표도 올해 예정돼있어 장기 지속형에 대한 경쟁도 주목된다.이 밖에도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의 RNA 비만치료제 데이터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한 올해 주요 승인 예정인 약물은 제형 편의성을 갖춘 후보물질이 다수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 J&J의 경구용 건선 치료제 등이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다.이에 투여 편의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이러한 제형변경, 약물 전달(DDS)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또 최근 FDA의 조직 변화가 국내 제약산업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허 팀장은 "FDA 전직 당국자에 따르면 FDA의 사기저하가 굉장히 크고 CRL이 예상치 못한 데에서 나오거나 허가 승인도 예상치 못하게 늦어지거나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미국 바이오텍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럴 때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가 제약 산업을 많이 지원한다면 좋은 기회에 산업이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