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발목 지난해 5조원 손실LG화학 LG엔솔 영업익 134%↑선방에 실적 방어SK이노 무배당 … 삼성SDI 적자폭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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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오벌SK 켄터키주 공장ⓒSK온
출구 없는 캐즘 속에서도 각 배터리사의 역량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 여파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반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18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5조9321억원으로 5.7% 줄었지만, 배터리 사업 부문 LG에너지솔루션이 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 등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7.6% 감소했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선방과 북미 생산보조금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석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대규모 자산 손상 처리로 인해 5조 406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4분기 자회사 SK온이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 손상을 회계상 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4분기에 인식한 손상 규모가 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3조7000억원이 블루오벌SK 관련 손상이다. 포드가 캐즘에 따라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SK온과 생산시설도 분리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적자의 늪에 빠진 SK온의 영업손실은 9319억원에 달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보조금 축소,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 등이 겹치며 가동률이 하락했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실적에 따라 각사의 주주 배당 정책도 갈렸다. SK이노베이션은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고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2025년 무배당을 결정했다. 반면 LG화학은 보통주 1주당 2000원, 우선주 20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하며 주주 환원에 나섰다.삼성SDI 역시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 5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07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발표는 오는 2월 2일로 예정돼 있다.3사 모두 배터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보조금 폐지라는 악재 속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46시리즈 포함한 소형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라인 전환 등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적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장 등을 중점 전략으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