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역대급 실적에 지수 레벨업, SK하이닉스 86만원선 안착현대차 7%대 급등 '이익 모멘텀' 가세, 코스닥도 2.7%대 급반등외인 1.5조 매물 폭탄, '개미'가 1.6조 받아내며 지수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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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자동차 호황'이라는 쌍두마차가 한국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고, 현대차를 위시한 자동차 대표주들이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5200포인트를 돌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에 장을 마쳤다. 장중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출회됐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전량 소화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 "역시 믿을 건 실적" … 반도체·자동차 '쌍끌이'

    오늘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와 자동차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소식이 지수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38% 오른 8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황제주'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호실적 재료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1.05% 하락한 16만700원에 마감해 '투톱' 간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두 종목이 뿜어낸 실적 자신감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 전반으로 온기를 확산시켰다.

    여기에 현대차가 7.21% 급등한 52만8000원을 기록하며 50만원 고지를 밟았고 , 기아(+3.47%), 현대모비스(+2.24%) 등 자동차 3인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개미의 힘' … 외인 1.5조 던지자 개인이 다 받았다

    수급 주체별 움직임은 극명하게 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조507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지만 개인이 1조617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 코스닥도 2.7% 껑충 … 2차전지·바이오 살아났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30.89포인트(2.73%) 급등한 1164.41로 마감하며 116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의 '사자'세가 돋보였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2조4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7.42%), 에코프로(+2.0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한 반등 탄력을 보였고 , 리노공업(+5.98%), HPSP(+0.80%) 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환율은 상승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2.5원)보다 3.8원 오른 1426.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