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 현대차도 잇단 실적 공개 … 수익성 회복 확인KRX 증권지수 1월 40% 급등 … 거래대금 강세도 주가 견인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SK증권과 현대차증권 등도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하며 증권업계 전반의 수익성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실적 개선 기대와 거래대금 강세가 맞물리며 1월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29일 NH투자증권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조4206억원,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7.7%, 당기순이익은 50.2%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실적이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고 리테일과 IB, 홀세일, 운용, OCIO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또 시장 변화 속에서도 사업부문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지속 달성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사업구조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2026년에는 리테일과 IB, 운용 부문 간 연계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본 운용과 AI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고객 분석과 영업 고도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내부 운영 효율화 등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특정 시장 환경에 따른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전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AI 혁신을 통해 자본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2025년 매출액 1조4040억원으로 전년 1조1017억원 대비 2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SK증권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SK증권 관계자는 "WM과 IB, 투자 부문 등 고유사업의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도 2025년 4분기 매출액 456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7.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1.3%, 전년 동기 대비 46.4% 줄었다. 

    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32.1% 늘었으며, 누적 당기순이익은 577억원으로 전년 362억원 대비 59.7%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와 IB 수익 증가에 따른 수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다른 증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다올투자증권은 2025년 매출액 1조7197억원, 영업이익 334억원, 당기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73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1017억7000만원, 매출액 3조946억원을 기록했다. 

    부국증권은 매출액 9657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당기순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 753억원, 순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1조3768억원, 당기순이익 1조84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1월 2일부터 29일까지 40.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22.3% 올랐고 삼성증권은 20.8%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7.7% 급등했으며 현대차증권은 20.4% 올랐다. SK증권은 38.8% 상승했고 한양증권은 9.4% 올랐다. 다올투자증권은 16.7% 상승했으며 부국증권은 30.1% 올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1월 들어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기대가 커져 강세를 보였다"며 "증권사 실적이 거래대금에 민감한 만큼 지수와 거래대금이 동시에 강세인 국면에서는 업종 주가도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거래대금 강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될 수 있으며, 리테일 시장점유율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87조원에서 이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국내 증시 거래대금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 전월 대비 5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