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선 팔고 급락주엔 베팅 … 개인 매매 엇박자같은 시장서 수익률 천양지차, 체감 손익은 더 벌어져자산가치 · 테마 기대 쫓은 종목 급등, 실적 불확실성엔 낙폭"코스피 5000 이후 지수보다 종목 선택 중요해진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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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국내 증시에서는 중간이 없는 주가 흐름이 이어졌다. 같은 시장 안에서도 1600% 넘게 오른 종목이 나온 반면, 90% 가까이 하락한 종목도 속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종목별 성과 차이가 뚜렷해진 만큼, 올해 증시는 지수보다 업종과 종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성과 차이가 동시에 나타났다. 동양고속은 716.53% 급등하며 상승률 1위에 올랐고, 천일고속도 683.40% 상승했다. 에이피알(547.62%), 코리아써키트(545.34%), SK스퀘어(523.29%) 등도 1년 새 주가가 다섯 배 이상 뛰었다.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다이나믹디자인은 -67.65%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오리엔트바이오(-64.38%), 삼부토건(-61.01%), 티웨이항공(-57.92%), 진양폴리(-57.15%) 등도 주가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다.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흐름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동양고속과 천일고속 등 일부 급등 종목에서는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에이피알과 코리아써키트, SK스퀘어 등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대로 다이나믹디자인과 오리엔트바이오, 삼부토건, 티웨이항공 등 급락 종목에서는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다.같은 코스피 시장 안에서 ‘급등’과 ‘급락’이 동시에 벌어진 셈이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익률 격차가 한층 더 벌어졌다. 성호전자는 1630.57% 급등하며 단연 돋보였고, 원익홀딩스(1500.38%), 씨어스테크놀로지(1129.12%), 아이티센글로벌(919.06%), 휴림로봇(796.02%) 등도 짧은 기간에 주가가 수배 이상 뛰었다.반면 코스닥 하락 상위 종목들은 세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나라소프트는 -96.19%로 사실상 주가가 바닥까지 내려갔고, 이노벡스(-92.68%), 아퓨어스(-89.49%), 로지스몬(-86.94%), 하이퍼코퍼레이션(-80.72%) 등도 급격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 역시 코스닥에서도 극명하게 갈렸다. 원익홀딩스와 씨어스테크놀로지, 휴림로봇 등에서는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반면, 성호전자와 아이티센글로벌 등 급등 종목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대로 나라소프트와 이노벡스, 아퓨어스, 로지스몬, 하이퍼코퍼레이션 등 하락 종목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개인의 순매수 흐름이 나타났다.주가 흐름을 가른 요인은 비교적 분명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 가운데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은 업황 개선보다는 터미널 재개발 추진에 따른 보유 부동산 자산가치 재평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에이피알과 코리아써키트는 실적 개선 기대가 뒷받침된 종목으로 분류된다.코스닥에서는 반도체 · IT · 로봇 등 기술주로 자금이 집중됐다. AI와 자동화, 반도체 밸류체인 확대 흐름 속에서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로 이어진 반면, 실적 가시성이 낮거나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 · 플랫폼, 일부 바이오 종목들은 하락 흐름이 길어졌다.이 같은 ‘중간 없는’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수 상승 여부보다 개별 종목이 어떤 성장 동력과 실적, 자산가치를 갖고 있는지가 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시장은 같은 시장 안에서도 종목에 따라 성적표가 크게 갈릴 수 있다”며 “코스피 5000선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종목 간 성과 차이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과 환율, 글로벌 금리 변화 역시 종목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