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아이스하키팀 집단 감염으로 경기 연기KMI 신상엽 연구위원 "증상 사라져도 48시간 격리 권고"손 씻기·익혀 먹기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유일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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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생성이미지
지난 7일(현지시간) 개막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시작부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집단 감염되면서 경기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 선수단과 여행객들의 주의가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10일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동계 스포츠 경기 때마다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는 까다로운 숙제"라며 방역 경계령을 내렸다.실제로 지난 2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핀란드와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는 핀란드 선수 13명이 노로바이러스에 확진되며 오는 12일로 미뤄졌다.이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운영 인력 등 280명 이상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대회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신 위원은 "잠복기가 짧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선수 한 명만 감염되어도 팀 전체가 기권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상 없어도 전염, 백신도 없어 … 화장실 예절 중요노로바이러스는 흔히 생굴 등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집단 감염의 주원인은 '사람 간 전파'다. 바이러스 입자 10~100개만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파력이 강하며, 무증상자나 회복기 환자를 통해서도 쉽게 퍼진다.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복통이 주 증상이며 대부분 2~3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문제는 회복 후에도 최대 3일까지 전염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소 48시간 이상 격리가 권고된다.신 위원은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일정 조율이 불가능해져 사실상 기권패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선수단의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현재 노로바이러스는 상용화된 백신이나 특효약이 없다. 신상엽 위원은 감염 예방을 위한 4대 핵심 수칙으로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어패류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기 ▲변기 뚜껑을 덮고 물 내리기 ▲증상 발생 시 즉시 격리 및 진료를 제시했다.특히 화장실 이용 시 변기 뚜껑을 덮는 행위는 분변 속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비산되는 것을 막는 중요한 방역 조치다.신 위원은 "밀라노 현지나 해외여행 중에는 수시로 손을 씻고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