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글로벌 거래소처럼 상업화 수익 조직으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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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인공지능(AI)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거래소가 단순 시장 운영 기관을 넘어 기술 기반의 수익 조직으로 변모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한국거래소는 10일 전사적 AI 전환과 기술 고도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페어랩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거래소 창사 70년 만에 처음 이뤄진 기업 인수 사례다.거래소는 지난 1년간 AI 및 데이터 분야의 30여 개 기업을 검토한 뒤 기술적 역량과 거래소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페어랩스'를 최종 인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인수 조건은 한국거래소 지분율 67%, 인수대금 67억원으로, 구주 27억원과 신주 40억원으로 구성됐다.페어랩스는 2020년 설립 이후 AI 기술을 활용해 뉴스, 공시, IR, ESG 정보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정보로 가공하는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다수의 공공기관과 협업하며 AI 전환(AX)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AI 아키텍처 설계 기술과 산업 응용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거래소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페어랩스의 전문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 비즈니스 기반을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인수 이후에도 스타트업 특유의 혁신성과 민첩한 기업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기존 창업주 중심의 경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AI 기술은 지수·데이터 사업 등 기존 정보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우선 적용된다. 거래소는 지수 관리와 금융상품 개발 과정에 AI 기반 분석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시장 관리 업무 전반에도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페어랩스를 거래소의 핵심 기술 연구개발 조직이자 새로운 수익 창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인수는 한국거래소 70년 역사상 첫 번째 인수 사례이자 글로벌 선진 거래소처럼 상업화 수익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 인수뿐 아니라 신사업 발굴과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