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87% 보유 트러스톤, 3월 주총서 주주제안 예고KCC 주가, NAV 대비 55% 할인 … 상장주식 가치 5.4조원 시총 상회삼성물산 지분 매각 시 주주가치 최대 78.3% 상승 전망자사주 17.2% 전량 소각·배당 기준 연결로 전환 요구
  • 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은 KCC 이사회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관련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KCC 발행주식총수의 1.87%(16만 6225주)를 보유한 트러스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비공개 서한과 미팅을 통해 이사회와 소통해 왔으나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확인하지 못해 이번에 공개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은 다음 달 11일까지 이번 공개 주주서한에 대한 회사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은 KCC 저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과도한 비핵심자산 보유로 인한 비효율 적인 자본배분과 자사주 보유에 따른 문제점을 꼽았다.

    트러스톤은 KCC의 현재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CC 가 보유한 상장주식 지분가치는 약 5조4000억원으로, KCC의 시가총액인 4조1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특히 트러스톤은 삼성물산 지분(약 4조9000억원)은 즉각적인 유동화가 가능한 비핵심 자산임에도 고금리 차입금을 유지하며 이를 보유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KCC의 누적 총주주수익율(TSR)은 같은 기간 코스피 누적 TSR(223.5%)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트러스톤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주주들의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비핵심자산인 삼성물산 주식을 유동화할 방침이다. 또 임직원 보상용(RSU)을 제외한 발행주식의 17.2%에 달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 기준을 '별도  재무제표'에서 모멘티브 실적이 포함된 '연결 재무제표'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트러스톤은 삼성물산 지분 매각 시 주주가치 최대 78.3%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러스톤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하여 할인율이 해소될 경우 약 78.3%의 주주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또 이를 기초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고금리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할 경우 이자비용 절감만으로도 약 54.6%의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러스톤은 자사주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KCC는 지난해 9월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 및 복지기금 출연 계획을 발표했다가 시장의 거센 반발로 일주일 만에 철회한 바 있다.

    트러스톤은 "특별한 계획 없이 발행주식의 17.2%의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이사 회의 직무유기이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소각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주주가 실리콘 사업(모멘티브)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음에도 현재의 배당 정책은 자회사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지 않는 구조"라며 "이사회가 오는 3월 11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