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 수익률 133% vs 13% '극과 극'해외 금융도시 탐방 … 투자 넘어 교육 혜택 경쟁도설날 용돈 투자 고민 … 성과·리스크 함께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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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에프앤가이드
    설 명절을 앞두고 자녀를 위한 금융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장난감이나 현금 대신 장기 투자와 교육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어린이펀드가 주목받는다. 특히 최근 어린이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일부 펀드는 해외 금융도시 탐방이라는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2일 금융데이터기업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주식형 어린이펀드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3%에서 133%까지 엇갈렸다. 같은 '어린이펀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IBK자산운용의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1년 수익률이 133.41%에 달했다. 뒤를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125.18%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쥬니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도 122.76%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자산운용의 하나가족사랑짱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K-1)[주식](119.47%)과 KB자산운용의 KB사과나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119.21%), ,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스마트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116.68%),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114.18%), 하나꿈나무증권자투자신탁[주식](113.01%),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SG증권투자신탁 1(주식)(112.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중간 성과군에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이 95.65%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89.2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는 73.13%,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1(주식)은 79.30%,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52.84%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모든 어린이펀드가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의 1년 수익률은 13.71%에 그쳤다. 같은 어린이펀드 내에서도 성과 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수익률 외의 부가 혜택이다.  일부 어린이펀드는 단순한 투자상품을 넘어 해외 금융·경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부터 '우리아이펀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3박 4일 일정의 중국 상하이 방문 프로그램인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위 2개 펀드 가입자가 대상이다. 글로벌 금융 허브를 직접 체험하며 경제·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혜택으로 평가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아이사랑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 2회 추첨을 통해 미국·일본 등 주요 금융 도시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도 125% 넘게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라, 성과와 혜택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를 선택할 때 단순히 '어린이'라는 이름이나 장기투자 이미지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최근 1년 수익률만 놓고 봐도 펀드별 성과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졌고, 여기에 해외탐방과 같은 부가 혜택까지 고려하면 선택 기준은 더욱 복합적이 됐다.

    설날 용돈을 계기로 자녀 명의 투자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수익률이라는 현실적인 성과와 함께 어떤 경험과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는지까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펀드는 더 이상 단순한 저축형 상품이 아니라, 투자 성과와 금융 교육을 동시에 담는 선택지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이름보다 실제 운용 전략과 자산 배분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변동성 관리와 장기 투자 적합성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탐방 같은 부가 혜택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 요소인 만큼 결국 핵심은 펀드의 지속 가능한 성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 ▲ ⓒNH아문디자산운용. 올해 아이사랑 드림캠프 일본 탐방 기념 사진.
    ▲ ⓒNH아문디자산운용. 올해 아이사랑 드림캠프 일본 탐방 기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