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인스타그램에 '물에 빠진 아이' 밈 활용 코스피 환호 속 美 증시 투자자 희화화코인투자자는 '해골'로 묘사하기도나스닥 4개월째 횡보, 비트코인 고점 대비 52% 폭락'장기 횡보에 지친 해외 투자 풍자' 비판 고조
  • ▲ 해외주식 및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풍자하는 SNS 게시물ⓒLS증권 캡쳐
    ▲ 해외주식 및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풍자하는 SNS 게시물ⓒLS증권 캡쳐
    LS증권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주식 및 가상자산 투자자를 희화화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수개월동안 장기 횡보세를 보이고 가상자산 가격이 반토막나는 등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고객의 자산을 다루는 증권사가 시장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일 LS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른바 '물에 빠진 아이' 밈(Meme)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이달 6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코스피'가 물 위로 번쩍 들어 올려져 환하게 웃고 있는 반면, '미국주식' 투자자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심지어 '코인' 투자자는 깊은 수심 아래 완전히 가라앉아 백골이 된 해골로 표현됐다.

    문제는 현재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직면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4개월 넘게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으며, 고점 대비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며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약 1억 8200만원) 대비 약 52% 폭락해 현재 6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계좌가 고점 대비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러한 엄중한 침체장 속에서 게재된 LS증권의 밈은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투자 손실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고객들의 상황을 가벼운 웃음거리로 소비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도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시기에 신뢰가 생명인 금융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 같은 경솔한 게시물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LS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20억원을 기록해 전체 증권사 중 약 1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