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완전 자회사로 거점 지배력 강화스틸코드 매각해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인도 거점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 확장 가속
  • ▲ HS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타이어 코드 ⓒHS효성
    ▲ HS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타이어 코드 ⓒHS효성
    HS효성은 그룹 핵심 수익원인 타이어코드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실적을 개선하고, 신사업 투자 여력을 확보해 미래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의 핵심 자회사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효성투자개발이 보유한 HS효성 베트남 법인 지분 28.57%를 2643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HS효성첨단소재의 주요 매출처는 HS효성 베트남 법인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94%로 가장 높았다.

    HS효성첨단소재는 계열사 지분 취득을 통해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타이어코드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베트남 법인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이 전액 HS효성첨단소재로 귀속돼 현금 흐름에 대한 통제력이 높아지고,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HS효성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중장기 투자 재원 마련을 병행하고 있다.

    HS효성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HS효성첨단소재가 영위하던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추진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던 스틸코드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베인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의 적정 매각가는 1조원대 중반으로 추산되며, 베인캐피탈은 인수를 위해 EBITDA의 10배 수준인 1조3000억~1조4000억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은 매각 자금을 신규 사업에 활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AI 등 기술 기반의 미래형 소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인도를 ‘제2의 베트남’으로 점찍고 차세대 성장 거점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나구푸르 산업단지에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출자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오는 2027년부터 현지에서 생산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인근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급 물량까지 담당할 전망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통해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도 현지 자동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HS효성첨단소재는 미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관련 특허 분쟁도 마무리 지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각 사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핵심 역량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신규 타이어 보강재 시장을 개척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