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kV급 해저2공장 2027년 가동 목표… 생산능력 5배 확대전용 포설선·시공 자회사로 턴키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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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반 전력망 구축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전선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반 전력망 구축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예고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준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과 HVDC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며 사업 참여 기반을 다지고 있다. 생산 인프라 확충과 시공 역량 내재화를 병행해 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대한전선은 2000년대부터 해저케이블 연구를 추진하며 관련 기술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2008년 해저케이블 사업에 진출한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2022년 본격화를 선언하며 생산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용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양산하며 생산과 선적 수행 능력을 확보했다.현재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2공장은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설비로 구축되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준공 시 기존 1공장 대비 약 5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규모 전력망 사업에서는 설계·제조·시공·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수행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한전선은 2023년 11월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 ‘팔로스 호’를 도입했다. 기상 변화와 조류 영향이 큰 서해안 해역에서 안정적 시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서 포설을 완료하며 성능을 입증했다.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 '대한오션웍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시공 및 엔지니어링 역량도 내재화했다. 포설선 운용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시공 전 주기에 걸친 턴키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기술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유연입상설치시스템’ 기술을 이전받아 해상풍력단지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신공법을 확보했다. 해저케이블 입상 과정의 제약을 줄여 시공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또 최대 640kV급 육상·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전용 테스트 센터를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실증, 인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개발·인증 기간 단축을 통해 수주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이 같은 투자와 기술 경쟁력 강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한전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360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주는 약 8300억원으로,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66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 속에서 미국·유럽·싱가포르 등 선진 시장에서 고난도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매출 기반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2021년 호반그룹 편입 이후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16.2%, 34.4%를 기록했다.업계에서는 HVDC와 해저케이블 중심의 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로 HVDC 기반 전력망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작부터 시공·운영까지 수행 가능한 턴키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