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미행사 강력 규탄경영 공로 외면한 처사 … "기계적 중립 가면 벗어야"의결권 지침 전면 재검토 및 MBK와 결탁 중단 촉구
  • ▲ 고려아연 정기주총이 열리는 서울 몬드리안 호텔 앞에서 노조가 MBK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고려아연 정기주총이 열리는 서울 몬드리안 호텔 앞에서 노조가 MBK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20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침을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미행사’를 결정한 것을 두고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의 이사회 진입을 사실상 허용한 매국적 방관”이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노후 자금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파괴하는 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사태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또다시 국가 기간산업을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던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경영진의 공로는 외면한 채,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세력에게 세계 1위 제련소를 맡기려는 것은 산업 안보에 대한 사형 선고”라며 “기계적 중립이라는 가면 뒤에 숨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 “고려아연은 국가 안보 자산으로, MBK가 입성하는 순간 독보적 기술은 해외로 유출되고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에 내몰릴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 붕괴와 국부 유출의 책임은 국민연금 수뇌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으로 ▲국민연금의 ‘미행사’ 결정 철회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 전면 재검토 및 산업 안보 보호 대책 수립 ▲MBK와 영풍 간의 결탁 중단 등을 제시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기자본의 검은 손길이 우리의 일터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경고가 무시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