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2·3공장 폐쇄 등 여수산단 2호 재편안 확정국내 3대 거점 중 두 곳 완료 … 울산 동참 기대감
  • ▲ 여천 NCC 에틸렌공장.ⓒ여천NCC
    ▲ 여천 NCC 에틸렌공장.ⓒ여천NCC
    국내 최대 에틸렌 제조사인 여천NCC를 중심으로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 기업들이 사업재편안을 확정했다. 사업 재편 1호 사례인 충남 대산산단에 이은 두 번째 자구책이다. 국내 3대 석유화학 거점 중 두 곳이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업계와 정부의 시선은  마지막 남은 울산산단을 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인 여천NCC는 가동이 중단된 3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추가로 문을 닫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천NCC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228만t에서 90만t 수준으로 떨어진다. 대규모 감산으로 업계 감축량이 정부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도 커졌다.

    감산을 마친 여천NCC는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합쳐 새로운 통합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세 회사가 나란히 3분의 1씩 지분을 나눠 갖고 사업 재편에 따르는 자금과 리스크를 동등하게 나누는 구조다.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도 각 사의 핵심 사업을 신설법인에 통합한다. DL케미칼의 PE, 한화솔루션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이 하나로 합쳐진다. 이들은 중국발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의료용 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POE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정부도 본격적인 지원 절차에 돌입했다. 재편안이 승인되면 세제 지원과 상법 특례는 물론, 금융과 R&D·규제 완화가 포함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가동해 이들의 안착을 돕는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석화 구조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울산산단에 쏠린다. 대산과 여수가 잇따라 총대를 멘 만큼 울산 역시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 역시 울산의 동참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산단까지 구조 개편이 동시에 이뤄질 때 비로소 국내 석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온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조개편이라는 중장기 정책을 멈추지 않고 추진하면서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