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고용률 4년 만에 최저 … '취업 절벽' 가속화선호 업종 ICT·전문직서 취업자 급감 … AI 영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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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후반 취업자 수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IT와 전문직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확산하고 있다.ⓒ연합뉴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후반의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인구 감소라는 인구 구조적 요인 외에도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문직 채용 위축 등이 맞물리며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갈수록 늦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취업자 수는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2월 기준 2017년(224만5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인구 감소의 영향도 있으나 실질적인 고용 지표인 고용률 또한 악화일로다.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70.4%)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에 최저치다.산업별로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업종에서의 고용 침체가 두드러졌다. 특히 정보통신업의 경우 지난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어들며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해당 업종은 2024년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5년 감소로 돌아선 뒤 2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년 대비 2만9000명 감소하며 이 역시 201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함과 동시에 2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에 대해 과거 취업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AI 확산으로 인한 전문직 채용 위축 가능성을 지목했다. 실제로 연구개발 및 법무·회계·세무 등 전문 서비스업에서 신입 채용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도 청년층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다. 신입 채용이 줄면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이러한 고용 한파는 실업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15~29세)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 역시 17.4%를 기록, 2개월 연속 상승하며 2월 기준 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정부도 현재의 청년 고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안에 고용 취약 계층인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중이다. 반면 30대의 경우 인구 증가 대비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20대 후반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