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금융자산 확대 … 투자 여력 늘어공장 등 설비투자 완료 … 자금 사용처 다변화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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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K이노엔 스퀘어. ⓒHK이노엔
HK이노엔이 한국콜마로부터 사모펀드 지분을 인수했다. 안정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알파비스타1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을 약 39억원에 양수했다.해당 펀드는 창업벤처 투자 성격의 사모집합투자기구로 HK이노엔은 지분 49.5%를 확보했다.지분율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단순 재무적 투자(FI)를 넘어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형식적으로는 HK이노엔이 한국콜마에 현금을 지급하고 지분을 매입한 거래지만 동일 그룹 내 계열사 간 거래라는 점에서 투자 자산을 사업회사로 이전하는 성격도 함께 갖는다.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HK이노엔의 재무구조 변화가 있다.HK이노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914억원으로 전년(약 454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여기에 단기 금융자산 성격의 기타유동금융자산도 약 855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실질적인 유동성 자산은 1700억원 이상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비유동 영역에서도 투자 성격 자산이 빠르게 증가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은 약 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됐고,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역시 약 285억원 수준으로 늘었다.현금과 금융자산을 합해 2000억원 이상 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이다.특히 대규모 설비투자(CAPEX) 등이 마무리되며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오송 수액 신공장과 HK이노엔 스퀘어(융복합 연구시설) 구축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보유한 제약사로 매년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에서 7번째로 1조클럽에 합류했다.회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외부 기업에 대한 투자 채널을 직접 확보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체 R&D(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도 외부 투자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과 유사한 흐름이다.다만 투자 확대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사모펀드의 경우 투자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고 평가손익 변동성이 크다. HK이노엔의 향후 실적에도 변동성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그럼에도 HK이노엔이 투자에 나선 것은 안정성보다 성장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HK이노엔 관계자는 "오송 수액 신공장과 HK이노엔 스퀘어(융복합 연구시설) 등 주요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당사의 현금흐름이 안정화된 상황"이라며 "이에 자금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사모펀드) 지분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