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2조·계열사 18곳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책임경영·AI 혁신으로 성장·수익성 동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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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1990년 직원 4명, 5평 사무실에서 출발한 기업이 창립 36년 만에 대기업 집단으로 올라섰다.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자산 5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며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한국콜마의 공정자산총액은 5조2428억원, 계열사는 18개로 집계됐다. 그룹 기준 매출은 3조2466억원,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 수준이다. 자본총액은 3조1854억원, 부채총액은 2조575억원이다.이번 편입은 외형 확대를 넘어 실적과 자산이 동시에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콜마와 HK이노엔이 동반 성장하며 그룹 자산을 끌어올렸다.한국콜마의 지난해 연결 자산은 3조4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HK이노엔도 2조969억원으로 19.2% 늘었다. 두 회사를 합산하면 이미 대기업 기준인 5조원을 넘어서는 구조다.수익성도 뒷받침됐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해 각각 11.0%, 23.6%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53억원, 매출채권은 3577억원으로 확대되며 영업 기반도 강화됐다.HK이노엔 역시 지난해 매출 1조632억원, 영업이익 1109억원으로 각각 18.5%, 25.7% 증가하며 실적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탰다.성장의 배경에는 K-뷰티 글로벌 확산이 있다. 중국 중심에서 미국·동남아·유럽으로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ODM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다. 짧은 개발 주기와 제형 기술, 품질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점이 매출과 자산 확대를 동시에 이끌었다는 분석이다.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생산기지 확충도 외형 성장의 축으로 작용했다. 수출 중심에서 현지 생산·납품 체계로 전환하며 대응력을 높였고 건강기능식품과 패키징 등 비화장품 사업 확대도 그룹 체급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은 화장품 ODM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콜마가 국내에 ODM 사업 모델을 도입한 데 이어 해당 구조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첫 사례라는 평가다.특히 소비자 가격이 아닌 제조 납품 단가 중심 구조로 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기술 기반 화장품 제조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지정으로 거버넌스 체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공시 의무 이행과 내부거래 관리 등 대기업 수준의 책임경영 요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창업주가 구축한 산업 기반 위에 2세 경영 체제가 확장을 이끈 결과”라며 “AI 기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