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시 은행 자본비율 18.3%→16.7% 하락 추정한은 "양극화 심화 … 취약 부문에 복합 충격 집중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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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건물. 출처=APⓒ연합뉴스
중동 지정학적 충격과 인공지능(AI) 자산 거품 우려가 맞물리며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대외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기관 건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한은은 26일 발간한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란 갈등 장기화와 AI 관련 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 등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 훼손 가능성을 경고했다.한은은 '비관'과 '심각' 두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해 영향을 대내외 충격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비관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초기 수준의 주가 급락과 전쟁 국면의 유가 급등을, 심각 시나리오는 고유가가 장기간(3분기가량) 지속되는 상황을 가정했다.분석 결과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금융기관의 자본여력은 뚜렷하게 축소됐다. 시중은행 자본비율은 지난해 3분기 18.3%에서 비관 시 17.9%, 심각 시 16.7%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겹친 중소형 금융기관의 충격이 컸다. 지방은행은 15.8%에서 12%대까지, 저축은행은 11%대 초반대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자본여력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충격 흡수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한은은 “글로벌 자산가격 조정, 성장 양극화 등 취약요인이 현실화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금융 시스템 복원력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가계·기업·부동산 등 부문별 양극화가 심화된 구조적 환경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자산가격 조정과 같은 복합적 인 대외 충격이 특정 취약부문에 집중되며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예상보다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에 따라 중동 상황 악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취약요인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