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한국 원유 수입국 2위트럼프 1기 이어 2기서도 도입 확대해외 지사 통해 공급선 다변화 시도
  • ▲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한국석유공사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정부와 정유업계가 미국산 원유 도입 추진·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2일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그중 미국산 원유 비중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한국의 원유 수입 구조는 과거 중동 의존도가 절대적이었으나 점진적으로 중동산 비중을 줄여왔다. 2016년 86%에 달했던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69.6%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비중은 0.21%에서 16.3%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해제(2015년) 이후 셰일 오일 생산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미국산 도입을 늘려왔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적극 확대했다.

    현재 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 등 국내 정유사들이 미국산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에너지 도입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고 언급했다. 한국에도 미국산 도입 압박이 가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부와 정유업계는 코트라 무역관, 해외 지사 등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그리스, 알제리 등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이 아니어도 정부와 업계는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분야 영향이 6월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산 도입을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업계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