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서 1차 평가지표 미충족 … 유효성 입증 실패고용량 구간 개선 신호 확인 … 효과 지속성 확보 못 해기술반환 가능성 재부각 … 파이프라인 재검토 불가피
  • ▲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한올바이오파마
    ▲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의 갑상선 안병증(TED)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일 이뮤노반트에 따르면 바토클리맙을 중등도 이상 TED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 두 건의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주요 평가변수였던 '안구돌출(proptosis) 개선 환자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임상은 12주간 고용량(680㎎) 투여 이후 12주간 저용량(340㎎) 유지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24주 시점에서 안구돌출이 2㎜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을 1차 평가지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사전에 설정된 통계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유효성 입증에는 실패했다.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임상 결과와 일관된 양상을 보였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부결과를 보면 초기 12주 고용량 투여구간에서는 안구돌출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지만, 이후 12주 저용량 유지구간에서는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뮤노반트 측은 해당 결과가 면역글로불린 G(IgG) 억제 수준이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TED 환자 가운데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동반한 환자군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정상화 반응이 기존 2상 임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 프로그램의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토클리맙은 한올바이오파마가 2017년 이뮤노반트에 기술수출한 신생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다. TED를 비롯해 △중증근무력증(MG)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CIDP) △그레이브스병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추진됐다.

    이와 함께 차세대 FcRn 억제제 '아이메로프루바트(프로젝트명 IMVT-1402)'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아이메로프루바트는 2017년 한올바이오파마가 바토클리맙과 함께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로이반트에 기술수출한 후보물질로, 기존 바토클리맙의 안전성 이슈를 개선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아이메로프루바트는 6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며 이 중 그레이브스병 적응증에 대해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뮤노반트는 해당 임상 주요 데이터를 내년 중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계기로 기술반환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앞서 바토클리맙은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에서 성공했음에도 품목허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고, TED 임상 결과에 따라 일부 권리가 한올바이오파마로 반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