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강타" 경고에 WTI 11.4% 폭등 … 중동 위기 최고조2~3주 시차 두고 반영되는 국내 기름값 … 2000원 선 돌파에 무게감
  • ▲ 4월 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연합뉴스
    ▲ 4월 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연합뉴스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 국제 유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1900원대를 유지하며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조만간 리터당 2000원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926.8원으로 전날보다 5.5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날 대비 5.1원 오른 1917.9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기름값 오름폭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65.7원으로 전날보다 1.7원 올랐고, 경유 가격은 1.9원 상승한 1942.2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 상승은 국제 유가의 오름세를 따라간다. 앞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3주에 걸쳐 극도로 강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 이후 미 지상군의 현지 투입 우려가 확산되며 국제 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9.03달러로 전장 대비 7.8% 상승했으며, 5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54달러로 11.4% 폭등했다.

    통상 국제 유가의 변동분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내 기름값이 일주일 새 리터당 100원 가까이 급등하며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20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