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7개국 판매 확대 … 중국·대만·미국 매출 지난해 30% 이상 증가트루스팀·다이내믹 무빙행어·AI 스타일링 앞세워 의류관리 성능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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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의류관리 가전 ‘스타일러’가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개척한 의류관리 가전 시장이 해외로 확산되며 스타일러가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제품 고도화와 위생 수요 확대가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는 2011년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한 뒤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2021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5년 만에 다시 100만대가 추가되면서 판매 증가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세탁이 잦지 않은 의류를 손쉽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스타일러가 새로운 가전 카테고리를 만든 제품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시장 확대도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LG전자는 2016년 미국·중국·대만 등을 시작으로 스타일러 판매 지역을 넓혀 현재 글로벌 27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기준 중국·대만·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교복과 정장처럼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옷을 일상적으로 입는 문화와 위생·청결에 대한 관심 확대가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경쟁력의 기반은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이다. 회사는 모터, 컴프레서, 스팀 제너레이터 등을 바탕으로 트루스팀과 무빙행어 등 200여건의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트루스팀은 물을 끓여 만든 고온 스팀을 분사해 유해 세균 10종과 바이러스 11종을 99.99%까지 살균하고, 빈대와 집먼지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땀 냄새, 담배 냄새, 음식 냄새 등 생활 악취 18종도 99% 이상 줄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성능 개선도 이어졌다. 무빙행어는 의류를 흔들어 먼지를 털고 스팀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돕는 기능이다. LG전자는 2024년부터 분당 최대 350회까지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털어주는 ‘다이내믹 무빙행어’를 적용해 의류관리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올해 신제품에는 AI 기능도 강화됐다. ‘AI 스타일링’ 코스는 의류 무게 데이터를 학습·분석해 의류 종류에 맞는 관리 방식을 제안한다. 셔츠는 약 29분, 맨투맨 티셔츠나 재킷은 약 39분, 롱코트나 패딩은 최대 53분까지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핸디형 고압 스티머도 탑재해 사용자가 원하는 부위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B2B 시장으로의 확장도 빨라지고 있다. 스타일러는 아파트 건설사 납품을 넘어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로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만의 샹그릴라 파 이스턴 플라자 호텔과 타이 어반 리조트 등에서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더해 차별화된 의류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