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SO, 지난해도 부진 … 매출 하락 속 수익성 악화 지속매출 감소 속에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악화 추세30년 전 규제에 케이블TV 몰락 중 … IPTV·OTT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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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유선방송사업(SO)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견 케이블TV 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이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하는 것. IPTV의 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OTT 시장의 확대가 고스란히 케이블TV의 위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문제는 케이블TV가 이런 부진을 돌파할 마땅한 활로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8일 주요 SO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 1위인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1조2657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5.8%, 39.0% 신장했지만 이는 알뜰폰, 렌찰 등 신사업에 따른 효과가 주효했다. 방송부문만 보면 지난해 매출 49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그런 의미에서 체질변화를 본격화하지 못한 중견 SO의 위기는 지속되는 중이다. 딜라이브는 같은 기간 매출 3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6.4% 감소한 1억8000만원에 그쳤다. 

    KT HCN은 비교적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KT HCN의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성장한 것.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8.1% 감소한 2109억원에 그쳤다. 대전, 충청도의 SO CMB 역시 지난해 매출이 1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이 특징. 

    JCN울산방송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감소한 36억원에 그쳤다.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IPTV 3사 평균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IPTV가 이미 유료방송 가입자 중 절반을 차지하게 된 상황에서 정체된 SO가 간신히 자리만 지키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는 IPTV 전환의 가속과 함께 OTT 확산, TV 시청 인구수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산업 기반 전반이 약화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SO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부담이다. SO는 현재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 의무를 받고 있는데, OTT 등에는 부과되지 않은 의무다. 심지어 SO는 지역채널 운영과 재난방송 등의 공공 역할도 부담해야 한다. 

    30년 전 도입된 지역 채널 의무 등 규제 체계가 방치되는 사이 SO 시장의 위기를 불러온 셈이다. 결과적으로 신사업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사는 알뜰폰, 렌탈 등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상황.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지방 중견 기업들의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희만 케이블TV협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TV 업계의 경영환경은 가입자 급감, 광고·홈쇼핑 수수료 수익 감소, 콘텐츠 비용 급증 등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케이블TV 업계의 경영환경은 가입자 급감, 광고·홈쇼핑 수수료 수익 감소, 콘텐츠 비용 급증등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