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시장 동일 가격 … 결제수단 할인 차별 폐지C클래스 AMG 11% 할인 적용 … 직판제 전보다 저렴해프로모션 변경시 유리한 조건 적용 … 블박·선팅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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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직판제를 뜻하는 이른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를 13일부터 전국 11개 공식 파트너사와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RoF는 한국 판매법인인 벤츠 코리아가 재고를 통합 관리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차량 선택부터 상담, 계약, 인도까지 전 구매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판매 방식이다.

    직판제로도 불리는 RoF 시행 첫날, 기자는 수도권의 한 벤츠 전시장을 찾아 직접 상담을 받아봤다. 전시장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달라진 것은 소비자와 딜러 간 상담 방식이었다.

    벤츠 전시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는 딜러 A씨는 “오늘부터 직판제가 시행돼 전국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동일한 가격과 프로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종별로 직판제 시행 전후 할인율에는 차이가 있었다. 벤츠 C클래스 AMG 라인 모델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균 2~3%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이 있었지만, 직판제 시행 직후인 이달부터는 11% 할인이 적용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반면 E클래스의 경우 직판제 시행 전 평균 20%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됐지만, 시행 이후에는 16%로 소폭 낮아졌다는 것이 전시장 측 설명이다.

    딜러 A씨는 “대부분의 딜러들이 직판제로 전환되면 할인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감소 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프로모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부분 중 하나는 결제 수단에 관계없이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벤츠 자체 금융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더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벤츠 딜러 B씨는 “이제는 결제 수단에 따른 프로모션 차이가 사라졌다”며 “고객들이 가격 흥정이나 결제 방식 때문에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직판제 시행 전부터 소비자들이 우려했던 차량 원가 구조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매달 새로운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방식 역시 기존과 동일했다.

    또 벤츠 본사 설명대로 계약 당시 프로모션보다 차량 출고 시점의 프로모션 조건이 더 유리할 경우, 소비자는 더 좋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차량 구매 시 전시장마다 차이가 컸던 웰컴 선물도 전국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하게 제공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띄었다.

    딜러 B씨는 “벤츠 본사에서 웰컴 기프트를 직접 제작해 각 전시장으로 내려보낸다”며 “이제는 선물 때문에 별도로 흥정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블랙박스와 썬팅 등 차량 부가 서비스 역시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한도 내에서 브랜드 선택은 가능하지만, 지원 금액을 초과할 수는 없다.

    벤츠의 이번 직판제 도입을 두고 수입차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변화가 소비자와 제조사 간 불필요한 갈등과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