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2조 첫 돌파 … 루이비통·에르메스도 동반 성장고가 소비·외국인 수요 회복 … 가격 인상에도 수요 견조루이비통 2800억·샤넬 1950억 배당 … 본사 이익 이전 확대
  • ▲ 샤넬 매장 전경 ⓒ뉴데일리DB
    ▲ 샤넬 매장 전경 ⓒ뉴데일리DB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빅3가 지난해 국내에서 합산 매출 4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서 고가 소비 중심의 성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358억원으로 24.6% 늘었다. 패션, 향수·뷰티, 워치·주얼리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매출 1조7484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91억원으로 35.7%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2816억원으로 29.4% 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에르메스코리아는 매출 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67억원, 당기순이익은 2095억원으로 각각 13%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확대는 수년간 이어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흔들리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계·주얼리 등 고가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소비가 확대되며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국내외 가격 차이가 줄어든 데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회복까지 맞물리며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에루샤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품뿐 아니라 중고 명품 시장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에도 대기 수요가 유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 확대도 이어졌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연차·중간배당을 합쳐 약 2800억원을 지급했고 샤넬코리아 역시 1950억원 규모 배당을 단행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이 본사로 이전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회공헌 지출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약 6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코리아와 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상 기부금 항목이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