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률 23개월 연속 증가세'그냥 쉰다' 20년새 8만→22만명첫 취업 소요기간 10.1→11.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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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대학교 일자리플러스 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 청년 취업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학력 청년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늘고, 신규채용에서 청년 비중은 감소했다. 정년 60세 의무화와 인력 수급 미스매치도 원인으로 지목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3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증가세를 주도했다.세대별 비교에서도 증가 폭이 확인된다. 1975~1979년생이 25~29세였던 2004년 쉬었음 인구는 8만4000명이었다. 1995~1999년생은 2024년 기준 21만7000명으로 확대됐다.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 쉬었음 청년은 2021년 27만명에서 2025년 25만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대졸 이상은 2022년 13만3000명에서 2025년 17만9000명으로 늘었다.신규채용에서 청년 비중도 감소했다.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중 청년 비중은 2006년 33.6%에서 2025년 25.2%로 8.4%포인트 하락했다.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었다. 청년층 평균 소요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2025년 11.3개월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졸 이상은 7.7개월에서 8.8개월로 늘었다.경총은 청년 고용 부진 원인으로 인력 수급 미스매치를 꼽았다.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은 2만125원으로 중소기업·비정규직 청년(1만4066원)보다 43% 높았다. 임금 격차로 대기업 쏠림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청년 10명 중 6명이 대기업·공기업·공무원을 희망했다.정년 60세 의무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2013년 이후 대기업 정규직에서 고령자 고용은 크게 늘었지만 청년 고용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2013년을 100으로 보면 2025년 고령자는 245.9까지 증가했다. 청년은 135.5에 그쳤다.저성장도 고용 창출을 제약했다. 취업계수는 2000년 13.7명에서 2023년 4.5명으로 감소했다.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고용률 하락과 쉬었음 청년 증가로 고용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유입을 촉진하고 일할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고용 유연성을 높여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미취업 청년 대상 고용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청년고용 위기 상황에서 정년 연장 논의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