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 EV 출격 … 카니발 독주 체제 흔드나벤츠 등 수입차도 가세 … 전동화·고급화 경쟁 본격화물류·캠핑·셔틀까지 확대 … PBV 시장 성장 기대감
  • ▲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주재용 기자
    ▲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주재용 기자
    전기차가 흐름과 함께 다목적차량(MPV)·목적기반차량(PB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완성차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가족용 미니밴 중심이던 시장이 물류·비즈니스·레저·의전 수요까지 흡수하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국내외 업체들이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워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국내 다목적차 시장은 그동안 기아 카니발이 독점해왔다. 넓은 실내 공간과 다인승 수요를 기반으로 가족용 차량 시장을 이끌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전동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시장 구도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MPV 스타리아의 전기차 모델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84.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87km 주행이 가능하고, 승객 수송은 물론 상용·셔틀·레저 수요까지 겨냥했다. 전·후방 듀얼 충전 포트와 실내·외 V2L 기능 등 활용성도 대폭 강화했다.

    스타리아 리무진도 함께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고급 시트와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정숙성 강화 사양 등을 적용해 단순 승합차를 넘어 VIP 의전차와 이동형 비즈니스 공간 수요까지 노리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전기밴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벤츠 VLE’ 공개를 예고하며 전동화 MPV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기존 V클래스의 후속 모델로, 승객 수송과 비즈니스 활용성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다목적차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높은 활용성이 있다. 학원차·통학차·기업 셔틀·배송 차량은 물론 캠핑과 차박 등 레저 수요까지 대응할 수 있어서다. 특히 전기 PBV는 상용차 보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실구매 부담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PBV 시장이 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차량 호출, 물류, 구독 서비스 등 플랫폼형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다목적차 시장은 가족용 미니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물류·비즈니스·레저를 아우르는 이동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공간 설계,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