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풍미와 36.5도 저도수 기반의 높은 접근성해산물·전·치즈 등 다양한 메뉴와 안정적인 페어링 확인'편안하게 즐기는 위스키' 강점
  • ▲ ⓒ골든블루
    ▲ ⓒ골든블루
    평소에 다양한 술을 즐긴다고 해도, 생각보다 부담 없이 꺼내 들 수 있는 위스키는 많지 않다.

    가격적인 부분도 있고, 특히나 위스키에 막 입문했거나 입문하기 직전인 경우는 더 그렇다.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풍미와 위스키 종류는 초심자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다.

    아직 스스로도 위스키에 대한 경험치는 높지 않지만 처음 위스키에 도전해보려는 지인들에게는 골든블루 쿼츠를 가장 먼저 권하는 편이다. 낮은 도수에서 오는 편안함과, 특별한 준비 없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는 ‘가벼운 접근성’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7일 '골든블루 쿼츠'를 편안한 퓨전한식과 곁들여 시음해봤다. 특정 메뉴라기보다 여러 가지 안주와의 변주를 즐기기 위함이다. 

    골든블루 쿼츠는 영국산 위스키 원액을 OEM 방식으로 들여와 만든 제품이다. 36.5도의 낮은 도수를 앞세워,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볍고 길게 즐기는 음용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 ▲ 차가운 안주와 기름진 안주, 매운 안주로 페어링을 즐겨봤다. 시음 방식은 온더락 위주로 진행했으며 니트로 풍미를 확인했다.ⓒ조현우 기자
    ▲ 차가운 안주와 기름진 안주, 매운 안주로 페어링을 즐겨봤다. 시음 방식은 온더락 위주로 진행했으며 니트로 풍미를 확인했다.ⓒ조현우 기자
    이날은 차가운 안주로 단새우&전복 들기름 카펠리니를 골랐다. 여기에 기름진 안주로 오징어 김치부추전를, 시간이 흐른 뒤 매콤한 안주와의 궁합을 알아보기 위해 닭불고기 맥앤치즈를 주문했다. 시음은 주로 온더락으로 진행했고, 중간에 한 차례 니트로 맛을 확인했다.

    온더락으로 먼저 마셨을 때, 쿼츠의 인상은 한층 더 부드럽게 풀렸다. 단새우와 전복이 들어간 들기름 카펠리니와는 예상대로 잘 어울렸다.

    해산물 특유의 단맛과 들기름의 고소함 위에 위스키의 바닐라와 캐러멜 계열 단맛이 자연스럽게 겹쳤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둥근 조화로 가장 편안한 페어링이었다.

    오징어 김치부추전과의 조합에서는 다른 방향의 장점이 드러났다. 김치의 산미와 부추의 향이 입안을 한 번 정리해주고 뒤이은 위스키의 달큰함이 자극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강한 향이 충돌하면서 불협화음이 예상됐지만 전의 기름짐과 매콤함을 부드럽게 눌러주는 쪽에 가까운 흐름이다. 온더락 상태에서는 특히 이 균형이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닭불고기 맥앤치즈와는 가장 직관적인 조합을 보였다. 달콤한 양념과 치즈의 농도가 위스키의 캐러멜·초콜릿 계열 풍미와 맞물리며, 전체적으로 ‘단맛 중심’으로 흐름을 이끌고 간다.

    맥앤치즈의 묵직함을 위스키가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부드럽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을 씻어주는 역할도 했다. 맥앤치즈에서 다시 카펠리니로 넘어가더라도 충분히 처음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다.
  • ▲ 니트로 즐길 때에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과일향, 바닐라, 견과류의 풍미가 두드러진다.ⓒ조현우 기자
    ▲ 니트로 즐길 때에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과일향, 바닐라, 견과류의 풍미가 두드러진다.ⓒ조현우 기자
    물과 얼음 없이 니트(Neat)로 마셨을 때는 온더락과는 다른 인상이 드러났다. 희석 없이 마시니 캐러멜과 초콜릿 계열의 달콤한 향이 보다 또렷하게 올라오고, 바닐라의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함도 한층 선명해진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부드럽고 부담 없는’ 스타일이 중심이다.

    골든블루 쿼츠는 특정한 하나의 개성으로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다양한 음식과 무난하게 어울리는 방향성이 더 분명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단맛과 낮은 도수를 기반으로 한 ‘페어링 친화적인 위스키’에 가깝다.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나, 음식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