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가계대출 금리 4.51%로 상승 … 신용대출까지 동반 오름세기업대출 금리는 하락, 가계·기업 금리 흐름 ‘엇갈림’예대금리차 축소에도 체감 부담↑ … 금리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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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다시 고점을 갈아치웠다. 시장금리 변동 속에서도 가계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재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4%로 전월(4.32%)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앞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 경신으로, 금리 상단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3월 가계대출 금리는 4.51%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뿐 아니라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5.57%로 0.04%포인트 올라 전체 가계 금리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4.14%로 0.06%포인트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금리 상승과 함께 대출 구조 변화도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5.5%로 전월(43.1%) 대비 7.6%포인트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 역시 60.8%로 10.3%포인트 줄어 변동금리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변동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4.20%로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는 기업대출 금리 하락 영향이 컸다. 실제 가계부문만 보면 금리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82%로 0.01%포인트 하락하며 예대금리차는 1.38%포인트로 0.05%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권에서는 금리 흐름이 엇갈렸다. 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각각 0.09~0.17%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53%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1%포인트)는 하락하고 신협(+0.12%포인트), 상호금융(+0.04%포인트)은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하락 기대가 지연되는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만 상승세를 보이는 '비대칭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금리 변동, 고정금리 축소,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체감 금리 부담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