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W급 텍사스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2027년 말 상업운전 목표산업은행 등 4개 금융기관 참여…재생에너지·수소·원전으로 사업 확장
  • ▲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지 위치.ⓒ현대엔지니어링
    ▲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지 위치.ⓒ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약 4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4개 금융기관과 약 3억1000만달러, 한화 약 4600억원 규모의 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약정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 CIB, OCBC은행, 지멘스파이낸셜서비스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자금은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에 조성되는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투입된다. 해당 발전소는 200MW급 규모로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약 476GWh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미국 기준 약 4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처럼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최근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미국 내 태양광 발전 투자 확대 흐름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새로 추가될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 설비는 43.4GW로, 지난해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40%가 텍사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을 추진하는 텍사스는 미국 내 태양광 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사업권을 인수한 뒤 인허가 연장, 전력판매계약(PPA), 투자와 금융 조달까지 전 과정을 주관한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EPC)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분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1년 12월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을 준공했다. 이 사업은 99MW 규모의 육상태양광 발전단지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책임준공을 맡았다.

    수소와 원자력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충남 보령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공사에 착수했으며,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플랜트형 수전해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차세대 연구로 사업의 초기 설계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회사의 첫 북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