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美 행사 연사,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김형년, 베트남 MB은행과 협력 논의거래소 직접 진출 대신 ‘인프라 수출’ 전략북미·동남아 투트랙 … 글로벌 확장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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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두나무 송치형 회장, 김형년 부회장 ⓒ두나무
두나무가 북미와 동남아를 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송치형 회장은 미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김형년 부회장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인맥과 사업을 나눠 잡은 투톱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 규제에 막힌 성장 한계를 해외에서 돌파하려는 의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29일 두나무에 따르면 송 회장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교류했다. 행사 연사로 나서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과 업비트 경쟁력을 소개하며 글로벌 투자자와 정책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행사 참석이 아니라 미국 정치·자본 시장과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인맥 구축' 이상의 신호로 본다.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이나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와 정책 네트워크를 동시에 접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동시에 김형년 부회장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합류해 현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베트남 군인상업은행(MB은행)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 교류를 넘어 거래소 구축 등 실질적 사업 협력 가능성까지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두나무의 동남아 전략은 '직접 진출'보다 '인프라 수출'에 가깝다. 현지 금융기관이 거래소를 운영하고 두나무는 시스템, 보안,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구조다.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로, 최근 글로벌 거래소들이 채택하는 방식과도 궤를 같이한다.최근 조직 개편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강화하고 관련 인력을 보강하면서 북미와 동남아를 양축으로 한 확장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단순 거래소를 넘어 결제, 블록체인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두나무의 글로벌 전략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시장의 평가도 나온다. 송 회장과 김 부회장의 행보가 두나무가 '네트워크 확보'와 '사업 모델 수출'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밀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에서는 영향력과 투자 기반을, 동남아에서는 실제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전략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규제 환경에서는 성장 속도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에서 답을 찾는 흐름"이라며 "두나무는 기술과 운영 경험을 동시에 갖춘 만큼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