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LLM 기반 AI·앱마켓 결합, 출고 후 기능 확장되는 ‘지속 진화형’ 대화형 AI ‘글레오’·실시간 업데이트·외부 서비스 연동영상·음악·업무 기능 차량 내 구현 … ‘이동수단→생활공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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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최초 공개했다.ⓒ김서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을 스마트폰 처럼 업데이트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속도를 낸다. 포티투닷 인수 이후 첫 성과이자 완성차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경험 중심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했다. 이번 시스템은 그룹의 SDV 전환 청사진의 첫 양산 플랫폼이다.특히 차량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매 이후에도 계속 기능을 추가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전자제품형’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통해 차량 가치가 판매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이종원 현대차·기아 사업부장 전무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차량 내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AI 중심으로 재편된다.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탑재됐다. 기존 음성인식이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시스템은 대화 맥락과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이종호 포티투닷 글레오 AI 그룹 팀장은 “글레오 AI는 단순한 음성 인식 기능이 아니라 동승한 사람처럼 대화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라며 “이전 대화 맥락과 위치, 차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자체 개방형 앱마켓을 도입해 차량 내에서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이용 방식 자체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차량이 ‘이동형 생활공간’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음악·영상 콘텐츠는 물론 업무,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차량 안에서 수행할 수 있다.이 전무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차량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의미가 확대되고 스크린 타임도 증가하고 있다”며 “차량은 생산적인 업무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나 휴식 공간으로 재정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용자 경험 설계 방식도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됐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 이용 기능이 약 60%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확인하고, 핵심 기능 중심으로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했다.플레오스 커넥트는 오는 5월 출시되는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되며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차량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이날 행사에서 이 전무는 “우리는 앞으로도 차량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머무를 것인지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왔다”며 “오늘 소개하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이자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핵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