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술 의존 탈피한 핵심 제어체계CMS·ECS 통합 기반 무인 함정 기술 확장
  • ▲ 한화시스템이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이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함정의 심장’으로 불리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국산화하고, 이를 우리 해군 함정에 처음으로 적용해 실전 운용에 돌입했다.

    30일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 및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양만춘함은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과 함께 한국형 구축함(KDX-I)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된 3200톤급 헬기탑재 구축함이다.

    그동안 양만춘함은 해외 업체가 제작한 장비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시스템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국산 통합기관제어체계로 교체됐다.

    통합기관제어체계는 함정의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 계통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제어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함정의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좌우한다.

    해당 기술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일부 방산 선진국 기업들만 보유해 우리 해군 함정에는 해외 제품 도입이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에 제약이 따랐으나, 이번 국산화를 통해 신속한 군수지원과 유지보수, 정비, 성능개량 등이 가능해지면서 국산 함정의 가동률과 작전지속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의 ECS는 기존 제품 대비 정밀 감시 및 제어 성능을 강화하고, 전력 운용 모드를 효율화했으며, 함상훈련 계통을 추가하는 등 기능을 개선했다. 또한 국산 부품과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재 수급 용이성도 높였다.

    특히 이번 ECS는 민·관·군 협력을 통해 개발된 통합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ECS 국산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해군을 비롯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협력해 국방 핵심기술 과제를 수행해왔다.

    이에 독자 개발에 성공한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CMS)와 함께 ECS는 미래 함정의 무인화·초지능화·자동화를 구현할 핵심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함정 전투체계와 통합기관제어체계를 모두 국산화한 기업은 한화시스템이 유일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은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기술도 확보했다. 항공기 조종석 형태의 IBS는 전투 및 기관제어 시스템을 단일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어 함정 운용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무인 함정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첨단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해군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의 협력과 지원 덕분에 선진국 일부 기업만 보유한 ECS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