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 핵심 점포서 3개월 팝업 … 13개 K패션·뷰티 브랜드 집결日 정규매장·K-프리미엄 스토어까지 ‘유통망 직접 구축’ 전략 무역협회·메디쿼터스 협업 기반 … 홍콩 등 중화권 확장 가속
  • ▲ 2025년 10월 현대백화점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현대백화점
    ▲ 2025년 10월 현대백화점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K브랜드 해외 진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앞세워 대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에서 검증한 유통 모델을 기반으로 중화권 전반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리테일 플랫폼’ 전략이 한층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26일까지 약 3개월간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신광미츠코시 타이중 중강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장은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10층 식당가에 약 66㎡(20평) 규모로 조성되며, 총 13개 패션·뷰티·잡화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썸웨어버터, 슬로우앤드, 아떼, 23.65, 마티레, 마리끌레르 등 6개 브랜드는 대만 시장 첫 진출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 팝업은 지난해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매출 성과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현지 1위 백화점인 신광미츠코시의 핵심 점포를 다시 공략하면서 흥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 기간 국내 인플루언서와 치어리더를 초청하고 신제품 선공개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병행한다.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팬덤 형성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전략은 단발성 팝업을 넘어 자체 유통망 구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정규 리테일숍 1호점을 오픈했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K브랜드 상설 매장을 연 것은 처음으로, 기존 팝업 중심 전략에서 한 단계 진화한 사례다.

    이 매장은 1~2개월 단위로 브랜드를 교체하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되며, 향후 오모테산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5년간 일본 내 5개 매장 확대 계획도 추진 중이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채널과 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무역협회, 메디쿼터스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프리미엄 소비재 글로벌 대형유통망 진출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약 40여 개 K브랜드가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백화점은 브랜드 선발부터 현지 리테일 협상, 매장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유통 플랫폼 사업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메디쿼터스는 일본 현지 매장 운영과 Z세대 타깃 마케팅을 맡아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현대 글로벌’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만 시장에서 더현대 글로벌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며 정규 매장 개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과 대만을 넘어 홍콩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해 더 많은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