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40주년·백남준 서거 20주기 기념'천만은죽: 기후의 시간' 주제로오는 11~16일 캠퍼스 곳곳에서 영상 작품 선봬백남준아트센터 기획 특별전도 마련
  • ▲ 2024년 열린 EMAP 모습.ⓒ이화여대
    ▲ 2024년 열린 EMAP 모습.ⓒ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11~16일 캠퍼스 곳곳에서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이마프(Ewha Media Art Presentation, 이하 EMAP) 2026’을 연다고 7일 밝혔다.

    EMAP는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2001년 시작됐다. 이화여대 창립 140주년과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는 올해는 제15회째로, ‘기후 위기’와 ‘물의 감각’이라는 시대적 의제를 다룬다.

    이번 EMAP는 프란시스 모리스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명예관장이 자문을 맡았다. 모리스 명예관장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의 첫 여성 관장을 지낸 현대미술계의 거물이다. 영국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공로훈장(CBE)을 받았다.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있던 2004년에 EMAP를 총괄 지휘한 바 있다.
  • ▲ EMAP 2026 포스터.ⓒ이화여대
    ▲ EMAP 2026 포스터.ⓒ이화여대
    전시는 지난해 국제 심포지엄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 시간, 그리고 바다’에 참여한 존 케네스 파라나다 전 세인즈버리 센터 큐레이터,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추성아, 임수영이 맡아 ‘천만은죽: 기후의 시간(A Million Silver Bamboo: The Rain We Share)’을 기획했다. ‘물의 순환’을 전시의 구조로 삼아,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대기, 땅, 인프라, 몸, 바다처럼 서로 긴밀히 연결된 환경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고, 그것이 우리의 지구적 조건을 어떻게 다시 구성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천만은죽(백만 개의 은빛 대나무)은 장대비를 ‘은빛 대나무’에 비유한 고전문학에서 차용한 표현이다.

    이번 전시에는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 마르셀 브로타에스, 백남준과 저드 얄커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박민하, 전보경 등 국내·외 40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야외 교정 곳곳에 대형 스크린과 영상 작품을 설치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큐레이터 토크,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특강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연계 전시로 백남준아트센터 기획 특별전 ‘백남준, 비디오스피어 생태학자’가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이삼봉홀에서 개최된다. 비디오로 이뤄진 미디어 환경을 하나의 생태계로 보고 이를 관찰하고 분석한 예술가로서의 백남준을 조명한다. 문경원 조형예술대학장은 “백남준의 미래 비전과 실험정신 위에서 출발한 EMAP가 국제적인 미디어아트 행사로 성장한 만큼, 이번 특별전이 EMAP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11일 개막식에선 이화여대 음악대학이 준비한 ‘발레 & 12첼로’ 공연을 비롯해 현대무용, 한국무용, 레이저쇼 등이 펼쳐진다.

    이향숙 총장은 “EMAP 2026은 기후 위기에 대한 공통의 감각을 일깨우고, 다가올 미래를 능동적으로 성찰하는 사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창립 140주년을 맞이한 이화의 캠퍼스가 단순한 교육 현장을 넘어 예술과 공공의 삶, 생태적 가치가 교차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행사는 조형예술대학이 주관한다.

  • ▲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향숙 총장.ⓒ이화여대
    ▲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향숙 총장.ⓒ이화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