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성수동에 전세계 다섯 번째 스튜디오 개관올 들어 2030 수입차 오너 67% 증가, 올드한 이미지 탈피‘모터바겐’부터 미래 기술까지, 고객과 접점 확대
  • ▲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젊은층에 모이는 성수동에 스튜디오를 오픈해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소비자층으로 부상하는 20-30세대를 정조준해 MZ세대의 성지인 성수동에 고객 경험 중심 스튜디오를 열고 신뢰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글로벌 전략 거점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18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벤츠 코리아는 전 세계 다섯 번째로 서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를 오픈한다.

    벤츠가 스튜디오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은 악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벤츠의 긍정 이미지는 42%에서 20%로 절반 이상이 감소했지만, 부정적 인식은 29%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중국산 배터리 장착, AS 불만 등이 겹친 결과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이번 스튜디오 오픈은 단순한 차량 판매량 증가가 아닌 브랜드 접점 확대를 위한 목적이 크다"라며 "부정적 인식이 늘어난 브랜드의 인식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스튜디오를 연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위치를 성수동으로 낙점한 것 역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2030 수입차 오너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2030세대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40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14410대) 약 67% 증가했다.

  • ▲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가 위치한 성수동ⓒ김수한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가 위치한 성수동ⓒ김수한기자
    성수동은 트렌드와 문화가 활발하게 소비되는 공간이다. 일명 힙한 감성이 존재하는 성수동의 특성을 통해 벤츠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압구정과 강남에 있는 전시장과 달리 고객과의 접점을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기 위해 성수동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벤츠 관계자는 "성수동 특유의 힙한 문화와 풍부한 유동 인구, 주변의 팝업 현장을 고려해 누구나 캐주얼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스튜디오 내부는 대표적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및 브랜드와 함께한 시대별 아이콘들을 조명하고 140년 혁신의 역사를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 공간을 포함한 몰입형 감각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브랜드의 시작부터 미래 비전까지 살펴볼 수 있다.
  • ▲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김수한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김수한 기자
    특히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과 함께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디 올-뉴 일렉트릭 CLA'를 전시했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미래 완성차 기술을 감각적인 공간에 배치해 젊은 층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140주년을 맞아 고객과 대중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스튜디오"라고 소개했다. 서울이 다섯 번째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이 가진 정체성과 해당 도시와 브랜드 고객과의 접점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서울이 가진 창의력과 에너지, 문화적 혁신을 포함해 벤츠에게 있어 중요한 시장 중 하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들이 벤츠 헤리티지뿐 아니라 계속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혁신 가치와 방향을 전달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간뿐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도 강화한다. 벤츠는 고객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해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서클'을 공식 론칭했다. 60개 이상의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국내 주요 호텔 숙박 혜택 및 럭셔리 브랜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5월부터는 고객이 희망하는 장소와 공간으로 찾아가는 모바일 정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상국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은 "구매 이후에도 일상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만족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상국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김수한 기자
    ▲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상국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김수한 기자
    나아가 벤츠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고객 중심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삼고, 국내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일반 고객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전시 관람은 네이버 방문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스튜디오는 약 1년간 성수동에서 유지될 계획이다.

    성수동의 트렌디함과 벤츠의 헤리티지가 만난 이번 스튜디오가 2030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