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CJ그룹 인사에서 대표에 선임우려 딛고 주 7일 배송 안착, 실적개선 이뤄올해 타운홀미팅에서 '작은 성공' 화두 제시
  • ▲ 신영수 대표가 최근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는 모습. ⓒCJ대한통운
    ▲ 신영수 대표가 최근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는 모습. ⓒCJ대한통운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인해 택배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신 대표는 취임 이후 주 7일 배송 안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경영과제로는 물류 현장과 AI가 결합한 물류 혁신이 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 2024년 2월, CJ그룹 임원 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로 선임됐다. 신 대표는 같은 해 8월 타운홀 미팅에서 주 7일 배송을 도입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신 대표는 “택배시장의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 7일 배송의 성공적인 안착은 우리 모두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부터 ‘매일 오네(O-NE)’를 도입하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신 대표의 결정은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택배 분야 점유율을 높여나가자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신 대표의 결정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주 7일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으며, 대리점연합회, 택배기사, 택배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서다. 

    그러나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 롯데글로벌지스도 주 7일 배송에 동참하면서 주 7일 배송은 택배업계의 ‘뉴노멀’로 자리잡았다. 

    물론 진통이 없지는 않았다. 주 7일 배송 초기에는 현장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으며, 비용부담으로 인해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54억원,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8.1%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2025년 매출은 12조2847억원, 영업이익은 5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4% 상승,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는 매출 3조2145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4%, 7.9% 늘어났다. 

    신 대표가 추진한 주 7일 배송의 안착을 비롯해 계약물류(CL) 부문 신규 수주 확대, 미국·인도·베트남 등 전략국가 중심의 글로벌 사업 수익성 강화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 대표는 지난 14일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작은 성공(Small success)’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며 비전을 공유했다. 

    신 대표는 “배송 지연을 조금 줄이고, 고객 문의 응대 품질을 조금 높이고, 현장의 안전사고 가능성을 한 건이라도 줄이는 것이 모두 작은 성공”이라면서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개인의 자신감이 되고, 팀의 문화가 되며, 결국 회사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신 대표는 올해 물류 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AI 기반 휴머노이드 물류로봇의 현장 실증 연구를 완료했다. 또한 올해 안에 주요 풀필먼트센터에 물류로봇을 실제 투입해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 대표에게 취임 후 2년간은 주 7일 배송 안착이 과제였다면 올해부터는 물류 혁신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은 셈이다. 택배, 물류업계에서 AI, 피지컬 AI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 대표는 “조직공감을 기반으로 사업전략과 첨단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