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8000억 사업 2년 표류 끝 우협 선정 임박국산 전투체계·레이더 첫 적용 예정선도함 수주가 후속함 및 수출 경쟁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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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DX 개념도 ⓒ방위사업청
2년 넘게 표류했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KDDX는 단순히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 아니라 전투체계와 레이더, 무장체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국산 구축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2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달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 결과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통보했다.평가 결과 한화오션은 93.9542점, HD현대중공업은 93.3675점을 받아 한화오션이 0.5867점 차이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기술능력평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보다 약 0.6점 높았지만,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 1.2점이 적용되며 종합점수에서 한화오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방사청은 후속 디브리핑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뒤 7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KDDX는 총사업비 약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Korea Destroyer Experiment)의 개량 과정으로 차기 구축함부터 안티드론체계, 레이저무기체계 개념을 반영한 후속 모델까지 진화할 전망이다.이번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는 약 8820억원이 투입되며 계약 체결일부터 약 71개월 동안 사업이 진행된다. -
- ▲ 한화오션의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가상 시운전 모습 ⓒ한화오션
업계가 KDDX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함정 건조 사업을 넘어선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이번 사업은 우리 해군의 미래 전력은 물론 K-방산 함정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특히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레이더, 무장체계까지 핵심 구성 요소를 국내 기술로 통합하는 첫 한국형 구축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기존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선체는 국내에서 건조했지만 전투체계와 다기능 레이더 등 핵심 장비는 외국산 체계에 의존해 왔다.반면 KDDX는 국산 전투체계와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국산 함대공 미사일 등을 적용해 독자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를 통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성능 개량과 무장 통합을 국내 기술만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승인이나 기술 이전 제한 없이 해외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KDDX의 경쟁력으로 꼽힌다.함정 성능도 대폭 향상된다. KDDX는 통합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해 저소음 운용이 가능하고 함내 발전기를 통한 전력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한 스텔스 설계를 적용했으며 장거리 함대지 타격 능력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기반의 방공 능력도 갖출 예정이다.향후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과 차세대 무장체계까지 통합할 수 있도록 확장성도 고려됐다는 평가다.따라서 이번 선도함 사업자 선정은 향후 후속함 5척 건조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업 수주에서도 핵심 레퍼런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통상 함정 사업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확보한 기술 자료와 설계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세설계와 건조가 진행된다.선도함 사업자는 세부 설계와 체계통합, 주요 기자재 선정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며 후속함 건조에서도 일정과 비용, 기술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유지·보수(MRO)와 성능 개량 사업까지 고려하면 수십 년간 이어지는 장기 수익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한화오션으로서는 2022년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 도전한 차세대 수상함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그룹 차원의 육·해·공 방산 수직계열화 전략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한편 KDDX 사업은 당초 2023년 기본설계를 마치고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사업 방식 등을 둘러싼 양사의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2년 이상 지연됐다.HD현대중공업은 KDDX 관련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이 올해 12월까지 연장된 것에 반발해 방사청을 상대로 감점 적용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또한 방사청의 제안서 평가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