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윤 금융연구원 위원 “부실채권도 여전히 많아”2분기 가계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은 다소 감소추세
  • 가계대출 전면중단을 선언했다 금융감독당국의 발언에 대출을 재개한 은행들을 향한 따끔한 충고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윤 위원은 ‘국내은행의 수익성·건전성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73%로 지난 분기 2.0%보다는 약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병윤 위원은 “지난 분기까지 계속 상승하던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이 2분기 들어 크게 줄어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2분기 중 가계여신에 대한 부실채권비율도 지난 분기보다 다소 낮아졌고 그조차 1% 미만이라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병윤 위원은 “하지만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PF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지속과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신규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은행들은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병윤 위원은 “최근 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어 향후 은행의 경영환경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은행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 원, 지난 분기 대비 9,000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