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28일 오전 3시25분께 태양의 우측 가장자리에서 '3단계(주의)급' 흑점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태양 흑점 폭발로 관측된다. 태양 흑점 폭발은 태양X선의 세기와 고에너지입자의 양, 지구자기장 교란 정도 등 기준에 따라 1단계(일반), 2단계(관심), 3단계(주의), 4단계(경계), 5단계(심각)로 나뉜다.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오전 3시30분 항공사와 군 등에 흑점 폭발을 알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폭발 후 약 8분 만에 태양 X선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남미 지역에서는 약 1시간 동안 단파통신이 끊겼지만, 당시 지구 반대편의 우리나라는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원은 "흑점 폭발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나 코로나 물질은 단파통신 장애, 위성 전지판 손상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폭발은 태양 가장자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2단계(관심)급 태양 흑점 폭발 당시에는 다량의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에 도달해 극지방에 단파통신 장애가 발생했으며, 당시 단파통신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북극항로를 우회하는 일이 있었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2013년으로 예측되는 태양 활동 극대기가 다가옴에 따라 태양 흑점 폭발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제우주환경서비스기구(ISES) 14개 회원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