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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 의학계가 태플릿PC가 안구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8일 CBS방송에 따르면 미국안과협회(AOA)는 일반적인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의 태블릿PC 상품인 '아이패드' 역시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컴퓨터화면증후군(CVS, computer vision syndrome)'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VS란 오랜 시간 휴식 없이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게 되면 눈이 뻑뻑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며, 심한 경우 두통과 안구건조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검안의인 저스틴 바잔 박사는 CBS의 건강전문 블로그인 '헬스팝(Healthpop)'과의 인터뷰에서 장시간의 근거리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눈을 덜 깜빡이게 되고, 이에 쉽게 뻑뻑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기의 모니터가 작을수록 더 가까이서 응시하게 된다면서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바잔 박사는 사무실에서는 업무를 위해 컴퓨터에 매달리고, 밖을 나서는 순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단말기를 꺼내 드는 현대인에게 CVS를 완화해주는 '20-20-20의 법칙'을 제안했다.
이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20분에 한번씩 20초동안 20피트(약 6m) 멀리 떨어진 사물을 응시해 눈에 휴식을 주는 것.
아울러 그는 모니터와 눈사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시선이 아래로 향할 수 있도록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선기름이 많이 함유된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특수제작된 컴퓨터용 안경을 착용해 안구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