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로는 최초로 현대 글로비스, 나프타 운반
  • 국적선사 최초로 오는 15일 현대 글로비스가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아시아간 에너지 자원을 수송하는
    [상업용 시범운항]에 나선다고 해양수산부가 12일 발표했다.

    글로비스는 여천NCC(주)가 러시아 노바텍에서 수입하는 나프타(4.4만톤)를
    러시아 우스트 루가 항구(Ust Luga)에서 선적하여, 북극해를 통해
    10월 중순 광양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운항 기간은 10일, 거리는 약 7,000km정도 줄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아직까지 국적 선사는 얼음에 견디는 내빙(耐氷)선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글로비스는 스웨덴 스테나해운의 선박을 빌려 운항한다.

    시범운항에는 북극해 운항절차 및 노하우 습득을 위해
    국내 해기사, 전문가가 함께 승선한다.

    해양수산부는 시범운항 행사를 러시아 현지에서 개최하고,
    러시아 북극항로 관리청(NSRA), 원자력쇄빙선 회사(Rosatomflot),
    해양연구소(CNIMMF),  해양대학(Makarov Academy) 등 관계기관과
    북극항로의 지속적 활용을 위한 협력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범정부 차원의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에서 발표한
    [북극 비지니스 모델]로 진행되는 첫 성과사업이다.
    국내 선주 및 화주의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진출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수산부 전기정 해운물류국장

     

    정부는 북극항로를 활성화 하기 위해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한 선박이
    국내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 감면(50%), 볼륨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북극항로 활성화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북극항로 이용계획, 북극개발 등에 대한
    정보공유와 선주 및 화주 동반진출 등을 지원한다.

    또 북극지역의 해운 · 물류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게는
    타당성 조사,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국적선사의 극지운항 기반구축을 위해
    한-러 교육기관간 전문가 파견 등 극지운항 선원양성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