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급 사양에 애플과 삼성전자 뛰어들어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가능성 높아
  • ▲ (애플 홈페이지 캡쳐) 애플은 세계최초로 64비트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 (애플 홈페이지 캡쳐) 애플은 세계최초로 64비트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컴퓨터급 사양을 갖춘
    [슈퍼폰]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손바닥 크기 만한 스마트폰이 데스크탑에 맞먹는
    사양을 갖추게 된다는 얘기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애플과 삼성전자가 내놓은 슈퍼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슈퍼폰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11일 세계최초로 64비트의 AP(application processor,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S]를 내놓았다.

    기존에 스마트폰에 쓰이던 32비트 AP을 64비트로 바꾸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처리 가능한 데이터양도 늘었다.

    아이폰5와 비교해보면, 처리속도와 그래픽 구현능력이 5배나 빨라졌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PC에서 처리하는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 기술력이 발전한 셈이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에 경쟁사 삼성전자도 
    64비트의 AP를 탑재한 차기 스마트폰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 동안 스펙에서 애플보다 한발 앞섰던 삼성전자가
    AP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없기에 이 같은 발표를 한 것. 

    애플과 삼성이 슈퍼폰에 뛰어들면서
    다른 제조업체들도 64비트 AP 스마트폰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64비트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AP가 64비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OS, 앱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모바일 기기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64비트로 불필요한 메모리까지 사용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만 짧아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사들이 64비트 시대를 개막하면서
    스마트폰의 주요한 흐름은 슈퍼폰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 애플-삼성, 양강구도에서 춘추전국시대로 재편

    하반기에는 슈퍼폰과 함께 신형 스마트폰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 5S와 아이폰 5C,
    그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LG전자도 하반기에
    전략 스마트폰인 뷰3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도 무시할 수 없다.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ZTE와 화웨이, 레노버, 쿨패드 등
    중국 4개 업체들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이 19%를 차지했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라는 양강구도가 두드러졌지만,
    새로운 제조업체들의 선전으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