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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기습적으로 과자값 인상을 발표하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원재료]를 이유로 가격을 올린다고 했지만,
실제로 따져보니 재료값은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심지어 원부자재 중에서 가격이 하락한 것도 있어
롯데제과의 인상안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입장이다.최근 롯데제과는 몽쉘과 마가레트 등 9개 제품을
최고 14% 올린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8일 소비자단체 등은 인상 제품들의 원재료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내렸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가격이 9% 정도 오른 [몽쉘]의 주재료에는
밀가루 22%, 설탕 18% 와
대두유, 식물성 기름 등 4가지가 들어간다.바로 이 주원료의 국제가격이 바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내렸다는 것이다.설탕(1kg)도 2011년에도 비해 10% 하락했고.
초콜릿을 만들 때 사용하는 코코아원두(1t) 역시 25% 정도 떨어졌다.롯데 측이 재료비 상승으로 꼽은 것은 [달걀]과 [카카오버터].
몽쉘에는 달걀이 7%가 못되게 들어가며,
카카오버터는 아예 몽쉘과 마가렛트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우유도 유럽 등에서 분말을 수입해 쓰고 있어,
최근 우윳값 상승과도 무관하다.◇ 나빠진 실적 때문에?
이번 가격 상승은 원재료값보다는 얼어붙은
제과업계의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과자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제과업계 빅3인 <롯제제과>와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모두 올 상반기 영업 실적이 떨어졌다.롯데제과의 영업 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오리온도 1,412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399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감소해
두 업체에 비해 감소폭이 작았다.업계에서는 롯데제과가 30%가 넘게 영업이익이 떨어졌기에
다른 업체들보다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윳값 인상 도미노 재현될까?
롯데제과가 가격을 갑작스럽게 올리면서
과자값 도미노 인상을 예고했다.우윳값 인상과 마찬가지로
선두업체를 시작으로
경쟁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현재 다른 제과업체들이 정확한 인상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인상에 합류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