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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삼성전자>는 당초 예상대로 분기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를 돌파한 반면
<LG전자>는 [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두 회사의 명함이 엇갈린 이유는
[휴대폰 사업]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2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 59조835억원중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만드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매출은 36조 5,700억원,
[영업 이익] 6조 7,000억원을 냈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증가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 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유지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갤럭시 탭3 등 태블릿도
7월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하루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매출 13조 8,922억원 중
휴대폰 사업부인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에서
매출 3조 454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79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LG전자>가 올 연말까지 전략스마트폰
LG G2의 예상 판매량을 300만대로 발표할 정도면,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제품을 팔고도 적자가 난 것은 [마케팅 비용] 때문.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5%대 수준이다.업계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나 제품 인지도가
삼성과 애플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LG전자가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정도현 부사장도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당장의 손해를 보더라도
마케팅 투자는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3분기에 LG G2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했다.4분기에도 (마케팅)비용을 상당히 크게 할애해 놓고 있다.
지금 당장의 1% 손익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규모를 키워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단기적인 수익성에 연연하기보단 하이엔드(첨단) 스마트폰에서
확실히 자리잡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할 나갈 것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지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중
반도체는 매출 9조 7,400억원, 영업이익 2조 6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하면서
모바일ㆍ서버향제품군과 게임기향 D램 판매 확대를 추진했고,
낸드 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ㆍ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반면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부문은
스마트폰 제품 중심으로 한 OLED 패널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대형 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OLED 생산능력(CAPA) 증설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사진=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 전자.멀티미디어 박람회)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메세 전시회장 앞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고가 새겨진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다. 2006.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