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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연말 정기인사에 맞춰
북미 판매법인 CEO를 전격 교체,
주요 해외 사업장까지 쇄신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존 크라프칙 현 CEO에 대한 경질성 인사란
평가가 흘러나온면서
내년 북미법인 진영의
추가변화가 어떻게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HMA)은
내년 1월부터 데이브 쥬코스키 세일즈 담당 부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한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회사측은 2008년부터 5년 간 현대차 북미법인을 이끌어 온
존 크라프칙 법인장이 오는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현대차가 북미에서 기용한
첫 현지인 출신 CEO로, 재임기간동안
대규모 스폰서 마케팅을 주도하면서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인물이다.
당시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이
뒷걸음질치는 틈을 타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의 북미 시장 실적이 경쟁업체인
일본 토요타와 혼다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법인장 교체까지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현대차가 올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실적은 65만777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으로 올해 미국의 전체 신차 판매가
8.3%나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이다.
이에따라 내년 북미시장에 신차를 투입하는
현대차 입장에서 영업 전문가인
쥬코스키 세일즈 담당 부사장을 신임 사령탑에
불러들여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LF 등 신모델
투입을 앞두고 다시한번 공세의 고삐를 조인다는 전략이다.
쥬코스키 신임 CEO는 1980년 포드자동차 입사를 시작으로
일본 마쯔다자동차의 북미법인 판매 담당 부사장을 지냈고,
2007년 2월부터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에서
세일즈 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33년간 자동차업계에 몸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