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부담 덜고, 매매시세 높아 인기
  • ▲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조감도.ⓒ삼성물산
    ▲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조감도.ⓒ삼성물산

     

    입학시즌을 앞두고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인근 아파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정받기가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국공립 보육시설에서
    아파트 입주민에게 우선 입학기회를 주는 등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학구 내 원아를 우선 선발하는
    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은 물론
    임대·기부체납해 준 아파트 입주민에게
    우선 입학기회를 주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국공립 보육시설은
    수가 적어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이
    로또 당첨에 비교되곤 한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전체 유아 중 공립유치원에 수용할 수 있는 유아는 전체의 4.6%다.
    국공립 어린이집까지 합쳐도 18%에 불과하다.

     

    이에 국공립 보육시설을 끼고 있는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래미안 휴레스트]는
    당초 키즈카페로 쓰려했던 1층 건물을
    입주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20년간 무상으로 빌려주는 조건으로 어린이집으로 변경했다.

     

    단 동일순위 내에서 입주자에게
    어린이집 정원의 50%를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아파트 집값은
    길 건너 단지보다 2,000만~3,000만원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건설사들은
    분양 초기부터 국공립 보육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150명 규모 [신석어린이집]을 지어
    마포구에 기부채납했다.

     

    SK건설도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뷰 파크] 단지 내에
    시립 어린이집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수동1가에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초고층 아파트 [프로젝트 D(가칭)는
    도보 10분 거리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서울 녹번동 일대에 분양 중인
    [북한산 푸르지오]도 단지 바로 앞에는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속을 추구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손쉽게 등·하원 시킬 수 있고
    치열한 입학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국공립 주변 단지를 선호하고 있다.

     

    외부에서 꾸준히 수요가 유입돼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 하락 우려가 적어
    실거주 수요자라면 노려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