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인사 2인 권오준·정동화, 경상도+공대출신 공통점도

  •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직 후보군이 내부인사 ‘2인’으로 압축됐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6일 오전 권오준, 정동화 후보에 대한 심층면접이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이날 오후나 내일 오전 쯤 최종 후보 1인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내부인사 4인과 외부인사 1인의 치열한 ‘5파전’이 벌어질 것
    이라는 보도들이 쏟아진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임시이사회와 CEO 승계카운슬을 잇달아 열고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가나다順)등 5인을
    차기 회장 후보군을 낙점했다.

     

    포스코는 이어 후보군들의 자격 심사 진행을 위해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 구성을 결의했는데,
    이 의장은 “이날 후보군 발표 직후 오전에 1명, 오후 4명의 후보가
    후추위에 1차 면접을 보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1차 면접 끝에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2인을 최종후보로 낙점, 심층면접에 돌입한다.
    당초 강력한 외부인사로 꼽혔던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제외됐다.

     

    권 사장과 정 부회장은 포스코 산하 산업과학연구원(리스트, RIST)
    및 포항제철 출신으로 대표적인 포스코맨이다.
    경상도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권 사장은 포스코 내 기술통으로 불린다.
    1950년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학과, 피츠버그대 금속 박사학위 수료 후
    1986년 리스트에 입사했다. 이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리스트 원장을 거쳐
    2011년부터 포스코 기술총괄장을 맡고 있다.
    특히 World First, World Best 제품 및 공정기술 개발등을 주도한 공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1951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공채 9기로 포항제철에 입사, 포항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을 거쳐 지난 2007년 포스코건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포스코건설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포스코건설 부회장으로 역임 중이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건설을 창립17년만인 2011년에 국내 건설사 빅5로
    진입시킨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에서는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과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역시
    최종 후보군에서 완전 탈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포스코는 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 1명에 대해
    오는 29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의결하고,
    3월 14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 안건을 통과시켜
    최종 후보를 차기 CEO로 선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