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사장 포함 패밀리 4인, 외부인사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이 유일
  • ▲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각사
    ▲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각사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이 5대1로 압축됐다.

     

    포스코는 15일 임시이사회와 CEO 승계 카운슬을 잇달아 열고
    회장 후보군을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가나다順)으로 확정했다.

     

    권오준 포스코 사장을 포함해 포스코 패밀리 내부인사는 4명이고,
    외부인사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이 유일하다.

     

    5대1의 싸움에서 유일한 외부인사인 만큼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오 사장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오 사장은 과거 산업자원부 1차관을 지내고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거쳐 2011년부터 코트라를 이끌고 있다.

     

    앞서 포스코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가져다줄
    외부 인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일었는데,
    이를 수혈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 사장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이 차기 회장에 선임될 경우
    김만제 전 회장에 이어 포스코 사상 2번째 외부출신 CEO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로는 첫 사례다.

     

    내부인사 중 권오준 포스코 사장은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1986년 리스트(RIST,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리스트 원장을 거쳐
    현재 기술총괄장을 맡고있다.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은 1975년 포스코에 입사,
    포항제철소장, 탄소강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포스코켐텍 사장직에 재임 중이다.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역시 1978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ICT 사장, 포스코 경영지원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2년에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도 1976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부소장, 포스코건설 부사장·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포스코건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후보군들의 자격 심사 진행을 위해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 구성을 결의했다.
    후추위는 이영선 의장을 비롯해
    한준호 삼천리대표이사 회장, 이창희 한국세법학회 국제이사,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5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가장 포스코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인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후추위는 내주 이사회를 한번 더 열어 5명의 후보를 면접 심사 한 뛰
    단독 후보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후추위가 단독 후보를 추천하면 오는 29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 의결과
    3월 14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이 공식 선임된다.